부부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갖가지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부부피정’이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수원교구 안산대리구 소하동본당(주임 박요셉 신부)은 10일 경기도 의왕시 아론의 집에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를 주제로 부부피정을 열었다.
성바오로딸 수녀회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부부피정은 신자 부부 50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특히 참가 부부들은 부부나눔 프로그램인 ‘나를 웃게 하는 당신 발견하기’등을 통해 서로를 재발견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대화하며 행동으로 서로를 존경하는 배우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
참가자들은 또한 피정 중에 서로의 발을 씻어주는 발씻김 예식을 통해 배우자의 맨발에 입맞춤을 한 후 서로 포옹하며 주님 안에서 부부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미사 중 열린 부부 서약 갱신에서 남편들은 아내가 자신의 소유물인 것처럼 생각하는 말과 행동을 버리고, 아내를 존중하며 자신의 몸처럼 아끼고 사랑할 것을 다짐했다.
아내들은 남편을 자신의 생각대로 바꾸고 조정하려는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하느님께서 우리 가정을 위해 머리로 세우신 남편을 존경할 것을 다짐했다.
박요셉 주임신부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부부의 사랑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주면서 좋은 열매를 맺고, 이 열매를 서로 나눠야 한다“며 ”앞날이 희망적인 만큼 서로를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며, 부부간의 사랑과 신뢰로 다져진 성가정을 꾸리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피정을 준비한 본당 소공동체위원회 박대영(요셉) 회장은 “경기불황과 서민 생활고 때문에 부부 사이에도 사소한 일로 다투는 일이 많은 요즘, 이번 피정을 통해 서로 진심을 조금만 더 헤아린다면 기분 나쁠 일도 이해할 수 있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며 함께해 준 부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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