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말씀의 회 창립자이자 국내 최초의 여성 창립자 장화자(힐데갈드) 수녀가 9일 선종했다. 향년 80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11일 오전 대전교구 목동성당에서 봉헌됐으며, 유해는 거룩한 말씀의 회 성언농장 수녀원 묘지에 안장됐다.
1932년 광주 대인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문리과를 졸업, 독일 괴테대학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철학과, 교회사 연구 이수, 파싸우 신학대학에서 신학과를 이수 후 1964년 귀국했다. 같은 해, 고인은 국내 최초 여성 설립자로서 부산 동항성당에서 ‘거룩한 말씀의 시녀회’를 창설했다. 1976년 한국주교단으로부터 인준 받았으며, 이듬해 초대 총원장으로 취임한 이래 10여 년 동안 본당, 가정방문 등 다양한 사도직을 위해 애써왔다. 1983년에는 현재와 같이 ‘거룩한 말씀의 회’로 개명했다. 고인은 육영수 여사 감사장, 법무부장관 교정대상 자애 장려상, 서울대 총동창회 13회 관악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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