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신앙교리성은 1989년 「그리스도교적 명상의 일부 측면에 관하여 가톨릭 교회의 주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표했다.
이 서한은 불교의 선과 인도의 요가를 「명상의 동양적 방법」이라고 지칭하면서 동양의 명상법들로부터 『기도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견해와 논리, 요구 사항들이 무시되지 않는 한』그리스도교 기도의 목적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을 취할 수 잇음을 인정하고 있다.
서한에서는 특히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기 위한 방법이 엄격한 의미에서 기교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역설하고 『기교로서의 기도 방법은 복음이 강조하고 잇는 어린 아이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일지 모르며 순수한 그리스도교 신비주의는 기술과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지난 97년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에서 발표한 「건강한 신앙생활을 해치는 운동과 흐름」이란 자료집을 보면 『개인의 초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비술이나 영술에 대한 지나친 몰두는 자칫 신앙생활 자체를 개인중심, 기복중심으로 향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복음, 성사, 교리 등 교회의 본질이나 가르침으로부터 멀어지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자료집은 『가톨릭 신자들이 이러한 비술과 영술을 가르치는 수련단체에 참여할 때에는 그것이 심신단련을 위한 도장인지 건강치료인지를 위한 단체인지,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신흥종교인지를 엄밀히 살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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