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 각박한 세상을 사는 어른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갖게 만드는 것도 동화의 역할이 아닐까.
지난해 가톨릭신문사 제정 가톨릭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동화작가 손연자씨가 오랜만에 내놓은 단편동화집 「우린 친구야」<바오로딸/107쪽/7800원>와 정두리씨가 유아들을 위해 펴낸 그림시집 「유아동시」<파랑새어린이/107쪽/1만원>를 읽고 있으면 마음이 저절로 맑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린 친구야」는 어린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통해 삶 속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어떤 것이며 이웃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동화집이다.
강아지 쫄래를 통해 「사랑」이라는 씨앗이 맘속에 생겼다는 걸 알게되는 이야기 「내동생 박쫄래」, 무대를 비추는 조명이 연극하는 아이들을 비추며 진정한 친구가 나보다 남을 더 위해주는 친구라는 사실을 감동적으로 들려주는 「우린 친구야」를 비롯한 6편의 동화들이 실려있다.
「서로 간지럼 태우기」「작은 거라도 네게는 다 말해줄게」등 여러 편의 동시집을 써온 정두리씨가 내놓은「유아동시」는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눈과 마음의 높이에 맞춘 언어를 통해 취학 전 어린이들에게 시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책.
비를 맞으면 구불거리게 되는 곱슬머리를 보고 재미있는 상상을 엮은 「곱슬머리」엄마의 향기를 그리며 쓴 「잠투정」등 50편의 시를 엮은 이 책은 아이의 마음이었을 때만 가질 수 있는 아름다룬 마음과 꿈이 가득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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