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31개 경찰서와 15만명의 경찰, 전·의경을 대상으로 하는 경찰사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대교구는 사회사목부 산하 특수사목 분야의 하나로 경찰사목을 실시해 나가는 한편 앞으로 각 지구별로 관할지역 내 경찰서가 위치한 본당과 인근 본당이 함께 경찰사목에 나설 전망이다.
교회는 예전부터 군대와 각 직장에서 특수사목을 펼쳐왔지만 경찰을 대상으로 하는 사목활동은 일부 본당 차원에서 머무르는 등 미비했던 것이 현실. 하지만 결찰의 경우 격일 24시간 근무, 잦은 보직 이동, 주일근무 등으로 제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여서 이들을 위한 사목이 절실히 요청돼 왔다.
더군다나 이에 비해 개신교와 불교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경찰서마다 경목실과 경승실을 설치하고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선교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벌여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에서는 경찰신자모임의 자생적인 활성화와 인근본당의 협졸 지난 99년 최초로 은평경찰서에 경신실이 들어섯으며 지난해 10월경에는 비로소 경찰사목 전담사제 두 명이 임명돼 경찰사목의 본격화를 알리고 나섰다.
서울지역 경찰서의 총본부라고 할 수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1월 6일 경신실 축복미사를 갖고 현재 활발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12월 한달 간 송파서, 성동서, 구로서가 연이어 경신실을 설립하고 사목활동에 들어갔다.
이와 함게 최근 서울대교구 강우일 주교는 각 지구에 공문을 발송해 새로이 시작되는 경찰사목에 본당의 참여가 요청됨을 밝히고 관할구역 내 경찰서가 위치한 본당이 인접 본당과 함께 경찰사목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18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경찰사목위원 위촉식을 갖고 서울지역을 강북(강북-가), 강남(강남-나), 강동(강북-나), 강서(강남-가)의 4개 지역으로 크게 분류하고 각 지역을 담당할 사제들을 위촉해 각 지역별로 지구와 경찰서를 연결하는 틀을 잡아가고 있다.
각 본당의 개별적인 사목활동까지 고려할 때 현재 서울지역의 경찰서 중 1/3 정도에서 경찰사목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이며 앞으로 빠른 시일내에 각 경찰서에 경신실이 들어서는 등 활동이 확대될 전망이다.
경찰사목 전담사제로 서울지방 경찰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혁준 신부는 『미사, 성사, 교리 등의 기존 활동을 확대해 예비자 교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본당 신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행사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경찰서와 인근 본당, 지구와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 하에서만 경찰사목이 활성화될 수 있으므로 본당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