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교회에는 추기경 1명과 은퇴주교를 포함해 4명의 대주교, 21명의 주교가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주교가 발표될 때마다 착좌식 전후에 주교문장을 발표하게 된다.
주교문장은 전통적으로 고위성직자 각자의 사목의지와 방향을 도안과 사목 좌우명(표어)으로 압출해 표현한 것. 고위성직자들은 각자 자기문장을 교좌에 새겨 넣으며,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되는 서한이나 서류에 넣어 그 권위를 돋운다.
문장은 가문이나 단체의 계보·권위 등을 상징하는 장식적인 마크로 서양에서 주로 발달. 12세기 초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처음엔 왕이나 영주, 귀족, 기사 등이 사용했으나 이후 주교 등의 성직자나 도시, 군(郡), 대학 등도 사용하게 됐다. 문장 형태는 예로부터 전해진 법칙과 습관에 따라 표준화된 요소로 구성돼 있는데 방패형을 주체로 해, 여기에 갖가지 도안과 무늬, 부속물을 첨가하는 것이 보통이다.
주교문장에는 개개인의 사목의지를 함축한 여러 가지 상징 도안과 함께 주교는 3단, 대주교는 4단, 추기경은 5단 증의 열두매듭 장식술을 넣기도 하지만 요즘엔 방패나 술, 고위성직자 모자 등의 도안이 아닌 현대적 감각에 맞춰 주교의 사목의지를 표현한 개성적인 도안들이 자주 이용된다.
주교문장 외에도 주교의 권위를 나타내는 표지들은 주교직의 상징인 목장과 목자의 신의와 일편단심을 나타내는 반지, 백성을 다스리는 권리를 나타내는 주교관, 주교좌, 주교십자가, 주교모자, 주교장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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