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 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가난한 이드을 위해 남은 생애 더 가난하고 열심히 봉사하면서 살겠습니다』
2월 2일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 수사로 종신서원한 오웅진(요한) 신부는 『살아서는 가난한 이들의 고통과 함께 하고 죽어서는 나의 눈을 비롯한 육체 모두를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 그들의 고통과 죽음을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꽃동네와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자매회 창설자인 오웅진 신부는 이날 종신서원을 마치고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와 교구사제단, 올해 80세인 오신부의 모친, 후원회원들에게 큰 절을 올리면서 『부족하고 부끄럼 많고 죄 많은 저를 수도자로서 주님의 도구로 써 주심에 감사할 뿐』이라며 『가난한 이들을 위해 더욱 가난하게 살아야하는 나를 축복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엇을 시작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라』는 부모의 충고를 듣고 자랐다는 오신부는 『종신서원으로 이제 교구를 떠나 수도회 신부가 됐지만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다』면서 『마지막 단 하나의 소원은 회원 1명씩만 더 인도해 꽃동네 가족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기쁨, 희망을 전하는데 협조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종신서원식을 주례한 장봉훈 주교는 『청주교구 사제에서 수도자로 거듭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오신부가 수도사제로서 무엇을 이룰지 기대가 크다』며 『겸손한 사제로서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늘 생각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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