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병자의 날은 교회의 이름으로 병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많은 사제들과 수도자들과 형신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것이며, 동시에 가장 힘없는 사람들과 고통받는 투병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생명의 문화가 만연한 죽음의 문화를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줄 것입니다(‘생명의 복음’, 100항).
저는 병자들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신비를 신앙으로 바라보며 고통의 경험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의 계획을 깨닫도록 초대합니다.
『고통을 겪고 병고를 아는 사람』(이사 53, 3), 바로 예수님을 바라볼 때에만 평정과 신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더 깊은 연구를 위한 노력, 추분한 자원의 투자 등은 세계 곳곳에서 성공적으로 추구되어 온 훌륭한 목표들입니다.
그러나 기울여 온 노력에 대하여 갈채를 보내면서도, 모든 사람이 똑같은 기회를 누리지 못한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국민들에게 적합한 생활환경과 충분한 보건 혜택을 제공할 수 없는 수많은 나라에서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의 발전을 도모하도록 모든 일을 하자고 간절히 호소합니다.
저는 또한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현대 의학이 인간에게 교화적으로 봉사하고 인간의 존엄을 온전히 존중하는 데 쓰여지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의료와 간호 전문인들에게 영혼과 육신의 의시아신 그리스도께 배우고, 형제 자매드에게 참으로 「착한 사마리아인」이 디ㅗ라고 간절히 호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저는 연구에 헌신하는 모든 사람이 꾸준히 노력하여 인간의 총체적인 건강을 증진하고 심각한 질병과 싸우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내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저는 병자의 치료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고통받는 이들의 요구에 주의를 기울이고, 직업 생활에서 의술과 인간애를 조화시키도록 당부 드립니다.
병원, 보건소, 양로원, 기타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는 모든 기관은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특별한 장소입니다. 바로 이러한 곳에서 희망의 복음 메시지를 들을 수 있도록 오력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교 제2천년기를 시작하며, 사랑의 문화를 위한 귀중한 실험실이 되기에 매우 적절한 자리인 보건계의 복음화를 새롭게 추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아낌없는 헌신으로 생명과 희망의 복음을 선포하고 증언하십시오. 그리스도야말로 비탄에 잠겨 있거나 어려움에 놓인 모든 사람의 위로자이심을 선포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지치고 상처입은 사람들의 힘이시며,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생활 환경과 보건 환경을 보장해 주고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받쳐 주는 기둥이십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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