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안양대리구 왕곡본당(주임 최재철 신부)이 17일 입당미사를 봉헌했다.
지난 2006년 9월 오전동본당에서 분당, 2009년 11월 새 성당 기공식을 한 바 있는 왕곡본당은 공사를 추진한 지 1년8개월 만에 새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게 됐다.
이날 입당미사는 안양대리구장 윤종대 신부가 주례, 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김형태 신부와 대리구 복음화국장 노희철 신부를 비롯해 왕곡본당 초대 주임이자 주교 비서실장 유승우 신부, 오전동본당 주임 전합수 신부, 교구 이주사목위원회 부위원장 김종용 신부 등이 공동 집전했다.
특히 이날 미사에는 파지를 모아 판 돈 2000여 만 원을 새 성당 건축기금으로 봉헌한 박 데레사 어르신, 노인복지관에서 일하며 매달 받은 수고비를 모아 300만 원을 봉헌한 이 마르시아 어르신 등도 참례해 의미를 더했다.
새 성당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건평 2145㎡ 규모로 본당 사제들과 신자 1000여 명은 새 성당을 짓기 위해 오랜 기간 십시일반 나눔과 봉헌 활동에 동참해왔다.
특히 본당은 경제 불황 등으로 공사비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본당 공동체는 물론 이웃 본당 신자들의 형제애적 나눔으로 공사를 계속 추진할 수 있었다.
안양대리구장 윤종대 신부는 “오늘은 모든 수고가 기쁨으로 바뀌는 날이며, 남은 공사비도 신자들이 하나의 마음을 모으면 잘 해결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특히 윤 신부는 “새 성당은 우리들만을 위해 지어진 것이 아니라 이웃 사회에 구원의 빛이 전해지는 구심점”이라며 “수원교구 50주년의 표어인 ‘희망의 땅, 복음으로’에 비추어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의 씨앗이 뿌려지도록 노력해 예비신자 초대 등에 더욱 힘써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철 주임신부도 “하느님과 수고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공사비를 지급하고 신자들이 성당에 많이 나와 새 성당을 채우도록 힘써야 할 노력 등이 남아 있지만, 오늘의 이 기쁨과 감격을 소중히 간직하고 모두가 하나 되어 열심히 기도하면서 지역의 이웃들에게 사랑과 나눔이 가득한 공동체를 가꾸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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