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하나원 교육생 가정체험 봉사자 교육이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오용호 신부) 주관으로 14일 은행동성당에서 열렸다. 오용호 신부가 진행을 맡은 이날 교육에는 인천은 물론 김포와 시흥 등 인천교구 각지에서 80여 명의 숙박제공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이선중 수녀는 “여름에 집으로 손님이 찾아와도 짜증이 나는데 낯선 사람을 위해 1박2일간 가정을 공개해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며 “봉사자 여러분들은 하늘에서 큰 상급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녀는 하나원 교육생 가정체험의 의미에 대해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봉사자들이 천주교 신앙인으로서 모범을 보이면 하나원생들은 봉사자들을 평생의 부모로 여길 것이고 직접 권유하지 않아도 신앙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보면 하나원생들이 한국의 문화에 적응함으로써 통일에 대비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정체험 시 봉사자 유의사항으로는 ▲술이나 과한 음식을 권하지 말 것 ▲북한의 현실이나 개인의 과거사에 대해 지나친 질문을 삼갈 것 ▲개인적 선물은 원칙적으로 하지 말 것 ▲북한의 언어에 대한 이해를 가질 것 ▲하나원생이 혼자 이동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등이 전달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정체험 봉사자를 신청한 신소영(아나스타시아·인천 도화동본당)씨는 “하나원생들도 같은 형제라는 생각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며 “선입견 없이 대하면 이웃 같고 사람들이 순수하고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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