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세례를 맏은 영세자들은 교회 생활의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전례나 기도 생활 그리고 기존 신자들과의 교류 등. 이런 새 영세자들이 신앙의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기 위해 함게 노력해가는 공동체가 있다. 서울 명동 주교좌 성당(주임=백남용 신부)청년 소공동체가 그것이다.
지난 95년에 구성된 이 공동체는 현재 150여명의 청년들이 열심히 신앙을 가꾸어 나가고 있다.
청년 소공동체는 영세를 받고 1~3년 정도 활동하다 다른 단체로 나아가는 중간고리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교회 초년병(?)들은 즉시 다른 단체에 가입하기 보다 이곳에서 신앙 생활의 기초를 다지며 적응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모든 것이 낯설은 이들에게 담당 사제와 수녀의 관심과 사랑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8개 구역으로 나누어 매주일 1번씩 회합을 갖고 있는 청년 소공동체는 복음 7단계 성서 말씀 나누기를 한다.
이 자리에서 구성원들은 삶속에서 어떤 체험과 감명을 받았는지를 스스럼없이 나누며 신앙의 기쁨을 체험하고 있다.
천만성 천년 소공동체 담당 신부는 『새 영세자들이 함께 하느님을 알아가는 가정을 가질 수 있어 각자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함께 노력하고 기도하며 신앙의 싹을 다져가는 이곳이야말로 참으로 기쁨이 있는 공동체』라고 밝혔다.
회원들이 한달에 한번 전체 구성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체 미사를 봉헌하고 새 가족들의 환영식을 갖고 있다. 또 신앙인으로서 가난하고 소외딘 이웃들과의 나눔을 위해 구역별로 서울 은평구의 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공동체 회원들은 본당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본당의 전례, 주차, 안내봉사 등도 그들의 몫이다. 여기에 단체 피정과 구역별 피정을 번갈아 실시하며 신앙에 대한 성찰과 성숙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장정순(엘리사벳) 수녀는 『소공동체 특성상 반별로 운영되고 있는 이 단체는 신앙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지식가 경험을 쌓으며 충실한 하느니므이 자녀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만아 시행착오도 겪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의 진지한 모습을 보면 희망이 넘친다』고 설명했다.
대략 1~3년 정도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소공동체 회원들. 본당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속에 신앙의 초석을 다져나가고 있는 이들은 한 가족처럼 서로를 아끼며 이끌어주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노력 덕택에 청년 소공동체는 본당에서도 「으뜸 공동체」로 인정받고 있다.
3년째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기애(안젤라) 청년 소공동체 회장은 『회원 각자가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며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신앙경력은 미천하지만 더 노력하고 열심히 활동해 주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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