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바뀌면 미래가 보일 것입니다. 주어진 현실 여건을 잘 인식하고 욕심을 버린 가운데 그 현실을 수용하고자 노력한다면 미래는 반드시 보이게 되고 바뀌기 마련입니다. 우리 대학이 가져야할 모습도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2월 7일 취임식을 가진 가톨릭대학교의 새 「사령탑」, 제3대 총장 오창선 신부는 학교는 「가톨릭 정신에 바탕을 둔 진리 사랑 봉사라는 교육이념 및 교회 근본 정신 구현의 첨병 역할을 다하게 되도록 관리자로서 작은 밑거름이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표명하면서 이같은 「사고의 전환」「생각바꾸기」를 강조했다.
앞으로의 역점 사업 내용과 관련 인터뷰 중 언급되었던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보다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주어진 상황안에서 구체적 영역들을 생산성 효율성 있게 내실화 시키고 싶다」는 내용과 일면 맥을 같이하는 것이기도 했다.
취임식후 3개교정의 업무 파악 업무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신부는 가톨릭대가 지닌 가장 큰 차별성을 「단순히 전문지식만 있는 지식인이 아닌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으로 꼽았다. 「인간학 교육원」의 설립과 「인간학」과목의 교양 필수 선정, 현장체험과 사회봉사 학점제 등 인간화 교육의 강화가 그 사례다.
오신부는 「이러한 인간화 교육안에서 앞으로도 이기적인 지식인 편식하는 지식인이 아닌 진정한 사회인 균형잡인 전문인 경쟁력을 갖춘 세계인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선도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다.
덧붙여 「8개 부속병원을 보유한 한국 굴지의 의과대학, 11개국 34개교와 교환협정을 맺고 있는 국제 교류 상황, 교육부 선정 교육 개혁 추진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의 개혁 노력」등을 가톨릭대가 지니고 있는 비전으로 제시한 오신부는 『통합이후 꾸준히 발전하는 대학 내실있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고 특히 교육환경과 재정경영이 우수한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교회가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투명한 학교 운영과 순수성 그리고 지속적인 교육환경 개선』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성신 성심 성의 교정의 특화된 모습과 다양성 역시 큰 잠재력으로 부상되고 있다는 것.
오신부는 가톨릭대가 좀 더 보강해야할 부분으로써 「기금 모금 부분」을 지적했는데 『교회이념을 지닌 학교만이 지닐 수 있는 자금 운영의 투명성 순수성 등 장점을 최대한 살려 어려움을 극복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대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교회내 분들에 대한 당부를 요청하자 오신부는 『가톨릭대는 모든 신자 분들의 대학이며 인간존중과 그리스도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의 누룩을 양성하는 간접 선교의 장』이라면서 『그래서 더욱 중요하고 많은 지원과 관심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86년 뮌헨대 철학 박사 취득후 88년부터 교단에서 신학생 및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아온 오신부. 개인적으로 철학 공부가 사제로서의 삶을 정립해 가는데 큰 고움을 주었던 것 같다고. 평소 존경하는 철학자로써 「토마스 아튀나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과 에디트 슈타인, 비트겐 슈타인, 엠마뉴엘 레비나스」등을 들며 그들의 사상을 들려주는 모습에선 온화하면서도 지성적인 철학교수의 풍모가 물씬 느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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