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기리며 매일신문사(사장=김부기 신부)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 제정한 제2회 서상돈(아우구스티노) 본상 수상자로 박용성(프란치스코 사베리오·서울 혜화동본당·61)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선정됐다.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상은 세계 금융 질서 개편과 경제저으이 회복의 필요성을 꾸준히 주창해온 필리핀 윌든 벨로 교수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이달 21일 열릴 예정이다.
현 두산그룹 부회장이기도 한 박회장의 이번 수상은 IMF 경제위기 직전 두산그룹 구조정에 솔선수범을 보였을 뿐 아니라 기업발전, 외자유치를 통한 외화 획득, 체육발전 등에 공로가 컸기 때문이다. 특히 박회장의 조부인 고(故) 박승직 선생이 구한말 국채보상운동 때 기여했던 점도 크게 작용했다.
박승직 선생은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될 당시 서울에서 처음으로 거금 100원을 기부하며 이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데 큰 일익을 담당했다. 민족 사업가로 국내 상공업 발전에 기여한 그는 또 1905년 동대문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광장 주식회사를 설립해 일제의 화폐개혁에 강력히 대항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부의 사상과 정신을 이어받은 박회장은 현재 국제유도연맹회장, 서울엔젤그룹 초대회장, 국제상공회의소 한국위원회 의장, 한국마케팅연구원 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아 기업 및 가회 각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정부는 그의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대한민국 체육훈장 청룡상, 대한민국 체육상(진흥부문), 금탑산업훈장 등을 수여했다.
4년전 김옥균 주교로부터 세례를 받고 천주교에 입문한 박회장은 지난 93년 「꿈을 가진 자만이 이룰 수 있다」란 책을 펴낸바 있으며 「세계의 가 볼만한 곳 101곳」이란 사진전을 열만큼 사진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박회장의 부인 김영희(글라라·58)씨는 청소년 장학사업 단체인 혜화동본당 마리아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데 적극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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