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품바」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김시라(아우구스티노·극단 가가의회 대표)씨가 지난 2월 8일 오전 8시50분 서울대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선종했다. 항년 56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마련됐으며 고인의 유해는 고향 무안군 일로면 선영에 안장됐다.
고인의 대표작 「품바」는 5·18 광주항쟁으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81년 고향의 작은 공화당에서 처음 공연됐다. 80년대에는 독재권력과 사회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 내용 때문에 공연금지 명령을 받는 등 고초를 겪기도 했다. 「품바」는 국내외를 합쳐 98년 4,000여회의 공연기록을 세웠으며 99년에는 총체극으로 만들어졌다. 한국백상예술대상(88년), 한국기독교문화대상(97년)을 수상한 바 있는 김씨는 올해 「품바」20주년을 맞아 「뮤지컬 품바」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시인, 극단 대표, 극장 운영자로 활동해온 고인은 「방언시집」「상황시집」등 시집을 펴내기도 했으며 대표작으로 연극 「막달라마리아」「남바」「꽃관」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재씨(연극인)와 요한 등 2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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