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신자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교리를 몰라서」「교회 가르침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라고 대답한다.
올바른 신앙생활과 냉담 방지를 위한 재교육의 필요성은 늘 강조되어왔으며 각 본당에서는 이를 위한 성서교육, 피정,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창간 70주년 기념 신자의식 조사 보고서(p112)는 이러한 재교육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신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며 미사강론과 같은 일상적인 교육수단을 활용하면 신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도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수원교구 광북본당(주임=박정배 신부)이 실시하고 있는「5분 교리」는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켜 주며 신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매 주일미사 중공지사항 기간을 이요해 짤막한 교리교육 시간을 갖는 「5분 교리」는 일부 본당에서 실시해 온 바 있는 재교육 프로그램 주보와 함께 교리 내용을 담은 간지를 배부해 신자들이 공지사항 시간에 소리내어 이것을 읽은 후 사제가 짤막한 해설을 곁들인다.
광북본당의 「5분 교리」는 박정배 주임신부가 미국의 「가톨릭 교회 문답교리서」를 직접 편역해 교육한다는 점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미사 전례에 관한 장을 마치고 이 내용을 정리한 「미사해설」이란 제목의 소책자를 배부하기도.
박신부는 5분교리를 5년 과정으로 구상하고 이 교리서 한 권에 담겨있는 기본적인 교리를 포함해 사회교리, 혼인법 내용까지 교육할 계획이다.
광북본당의 한 신자는 『본당에서 미사참례를 했던 타본당 신자들이 「미사 때마다 교리를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며 부러워한다』며 『일부러 시간을 내서 교리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주일마다 교리 공부를 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광북본당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공의회 읽기」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한달에 두 번씩 진행되는 이 교육은 평신도 지도자 양승을 목적으로 하며 공의회 문헌을 직접 읽고 이를 교회에서 실현시키기 위한 올바른 평신도의 역할을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매년 초에는 초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 예비자 교리봉사자, 분과장, 지역장을 대상으로 교육하며 매월 두 번 반장교육이 실시된다.
오는 사순절에는 매일 특강을 개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박정배 주임신부는 『예전 신자들은 교리문답을 정확하게 외우고 교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지만 지금 신자들은 기본적인 수준의 교리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신앙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신앙의 내용을 아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러한 자신감과 확신은 개인의 신앙생활뿐 아니라 선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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