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맛이 좋습니다.” “아직 부족합니다.”
지적장애인들의 고운 한복 빛깔이 남산 한옥마을 국악당 마당 안에 가득하다. 21일, 서울 성동종합복지관 산하 성모보호작업장(원장 윤문자 수녀) 지적장애인들은 이마트와 성동구청이 함께하는 ‘희망나눔 프로젝트’에 참가해 우리나라 전통을 체험했다.
이번 희망나눔 프로젝트가 선택한 프로그램은 서울남산국악당이 여는 전통문화체험공연인 ‘미수다(美秀茶)’. 한복체험과 다례체험, 전통음악 감상 등 세 가지 과정으로 이뤄지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한국 본연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윤문자 수녀는 “지난번에도 영주 선비촌에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너무나 좋았다”며 “친구들이 전통예절과 효행 등을 알 수 있도록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더운 여름, 가야금의 청아한 연주와 다례를 통해 마시는 오미자차는 장애인들에게 처음 듣고 맛보는 즐거움이다. 강사의 질문에 한복을 입고 정답을 외치며 집중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정겹다.
김국회(레오·이마트 왕십리점 인사파트장)씨는 “회사의 권유로 봉사를 시작했지만 하다 보니 자발적이 됐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장애인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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