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내 성지가 관광상품으로 개발돼 일반 신자들은 물론 비신자들도 천주교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 내 천주교 유적지를 보존하고 관광상품을 다양화하기 위해 ‘제주지역 천주교 성지순례 관광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는 지난 5월 4일 제주교구를 비롯해 제주도, 제주관광공사, 향토사학자 등이 참여한 천주교성지순례 관광상품 개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후 두 차례(5월 12일, 6월 10일) 회의를 갖고 7월 19~21일에는 타 교구 성지순례코스 답사를 실시했다.
현문권 신부(제주교구 가정사목위원장) 안내로 천호성지, 전동성당, 갈매못성지, 해미성지, 솔뫼성지, 공세리성당, 남양성모성지, 절두산성지 등을 돌아본 12명의 TF팀은 이들 성지의 장점을 제주 성지에 접목시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역사문화진흥원(책임연구원 박찬식·시메온)에 의뢰한 ‘제주지역 천주교 성지순례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스토리텔링 연구 용역’ 결과가 9월 말에 나오면 2단계 사업으로 성지순례객 편의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편의시설 확충대상 성지 및 순례지는 황사평성지, 대정성지, 용수성지, 세미 은총의 동산, 관덕정, 김기량 펠릭스베드로 순교현양비, 추자도 황경한(순교자 황사영 알렉시오와 신앙의 증인 정난주 마리아의 아들) 묘역 등 7곳이다.
이렇게 되면 제주지역 천주교 관련 유적지 관광 자원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순례지 상품이 개발돼 국내 및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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