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텔간돌포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8일 나지브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알현을 받고 교황청과 말레이시아의 공식 외교 관계 수립에 동의했다.
이날 양측이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교황과 라작 총리는 “세계와 아시아 대륙의 정치 및 사회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특히 “민족들간의 평화와 정의, 더 깊은 이해 증진을 위해서 문화간, 종교간 대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나지브 라작 총리는 이어 교황청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과 만났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산하 피데스 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쿠알라룸푸르 대교구의 주간 신문 로렌스 앤드루 신부가 ‘말레이시아 정부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민주화된 정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쿠알라룸푸르에 안정된 교황 대사관을 설치하는 것은 말레이시아의 교회와 전체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2800만 명 이상의 인구 중 60%가량이 이슬람이다. 그리스도교는 전체 인구의 약 9%를 차지하며, 그 중 85만 명가량이 가톨릭 신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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