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여러분 미사 때 신부님이나 독서자가 ‘주님의 말씀입니다’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뭐라고 하죠? 그렇죠,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하죠? 우리는 이렇게 말씀 전례 안에서 하느님과 대화를 하고 있는 거예요.”
수업시간. 신학생의 설명에 어린 복사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복사로 활동하면서도 알쏭달쏭 잘 기억하지 못했던 미사전례 각 부분의 의미를 알아가는 게 즐겁기만 하다. 가톨릭청소년문화원(원장 함상혁 신부)이 주최해 올해로 3년째 열리고 있는 초등부 복사학교의 모습이다. 1차 신입복사, 2차 경력복사로 나눠 각각 20~22일, 25~27일 열린 이번 복사학교에서는 200여 명의 초등부 복사들이 참가해 복사의 정체성과 의무를 되새기고 전례와 성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감사기도가 긴 이유는 창세기에서부터 예수님 부활까지 내용을 모두 담기 위해서래요. 퀴즈에서 아쉽게 틀려서 절대 잊지 않을 것 같아요.”(안창욱·비오·12·비전동본당)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 퀴즈도 인기만점이었다. 선의의 경쟁을 하며 풀어가는 퀴즈시간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기회로도 유용했다.
복사들은 또 일곱 가지 포스트게임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일곱성사의 의미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혔다.
가톨릭청소년문화원장 함상혁 신부는 “어린이 복사들이 복사학교를 통해 복사라는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으면 좋겠다”면서, 또 “복사학교를 지도하는 신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성소의 꿈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