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입장에서 치료하고 챙김으로써 건강을 회복하는 환자들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제게 열정을 심어줬어요. 세계 회장으로서 임무가 막중하지만 이러한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지난달 국제병원연맹(IHF)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김광태(루카) 대림성모병원 이사장은 요즘 ‘챙기다’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다.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방법을 찾고, 관심을 갖고 챙겨주는 것이 환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챙김’의 자세가 앞으로 국제병원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데도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어려운 이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세우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김 이사장은 “이처럼 의료를 통해 전 세계에 봉사를 펼치는 것은 고통 받는 이웃을 돌보는 가톨릭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김 이사장은 국제병원연맹의 회원 국가 간 공조를 통해 의료 환경이 열악한 나라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이미 병원 간의 경계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환자들의 경계도 없어졌어요. 그때문에 국제병원연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요. 의료 환경이 발전된 나라의 기술과 장비를 그렇지 못한 곳에 지원하는 일 또한 국제병원연맹이 가진 미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이사장은 그 가운데서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가난한 이들의 고통을 돌보는 데 전 세계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이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관심을 갖고 챙겨주는 병원으로서 모범이 되고, 이러한 병원의 위상을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국제병원연맹은 1947년 출범한 비영리 비정부 병원단체로서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세계 보건의료산업과 정책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처럼 큰 단체를 대표하는 회장의 임무를 맡으면서 어깨가 무거운 반면, 전 세계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한 다양한 꿈을 꾸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하는 데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제병원연맹은 오랜 역사만큼 의료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최고의 단체이기는 하지만 역사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한 점도 있습니다. 이런 면에 더 매력을 느끼고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러한 일들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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