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 여름신앙학교의 모습과는 다르게 어린이들이 특별한 여름을 보내는 본당이 있다. 수원교구 안양대리구 매곡본당(주임 강희재 신부)은 6월 24일~7월 15일 지역 두레 미사를 봉헌했으며, 7월 22일 ‘두레 큰 잔치’를 열어 ‘러브레터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매곡본당의 두레는 조상들이 농번기에 공동으로 농사일을 하기 위해 조직한 ‘두레’의 이름을 빌려와 2004년부터 시작한 어린이 소공동체 모임이다. 본당은 소공동체 형태의 주일학교를 마련해 지역별로 학년과는 관계없이 신앙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본당은 22개의 두레가 7개 지역으로 나뉘어 미사 봉헌과 함께 미사에 대해 공부하도록 했으며, 두레별로 감사의 예물을 준비, 두레 큰 잔치 파견미사 때 봉헌하도록 했다. 또한 22일 안양실내체육관 1층 보조경기장에서 두레 큰 잔치를 열어 미사에 대해 알아보는 러브레터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강희재 주임신부는 “신앙은 배우기도 해야 하지만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당에서는 이번 여름을 맞아 지식이 전제된 체험 중심의 여름신앙학교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O·X퀴즈와 미사 준비, 시작 예식, 말씀 전례, 봉헌, 성찬 전례, 파견, 은총을 받아라 등 전례 순으로 이뤄진 이번 대회에는 30여 명의 교사와 어린이 165명이 참석했다.
송재난(데레사·초등부 교감)씨는 “파견미사 때 동영상을 통해 지역두레 미사를 봉헌하는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울컥했다“며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어렵고 힘들 때도 있는데 오늘의 이 기억이 어린이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체육대회에 참가한 하우진(마리아·12)양은 “신부님과 가까이에서 미사를 드려서 너무 좋았다”며 “미사를 드리기 위해 1시간 전부터 제대를 차리고 준비하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과 미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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