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델라리아, 엘살바도르=CNS】엘살바도르의 칸델라리아 본당 학교는 이미 지난 1월 지진으로 피해를 입어 간신히 서 있는 지경이었다.
학생들은 25세의 교사인 안나 엘리자베스가 다시 학교를 연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낙후된 학교 건물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 땅이 뒤흔들리더니 건물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약 20초간 계속된 이 지진으로 학교는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
그날 저녁 22명의 어린이들 중에서 오직 5명이 목숨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폐허 속으로부터 꺼내어졌다. 교사의 시신은 아무 곳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한때 생기가 넘쳐나던 마을은 이제 단 몇 그루의 나무만이 간신히 서 있었다.
산살바도르의 400여채 집들이 무너뜨린 1월의 지진에 대한 기억이 아직 생생한 가운데 이날 또다시 발생한 지진은 거의 전 도시의 주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1월 13일 지진으로 840여구의 시체가 거리에 나뒹굴었었다.
한 구조대원은 『물론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사람들이 24시간 동안 살아있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이 발생한 이틑날인 14일 255구의 시체가 발견됐다. 2260여명이 부상을 당했고 1만2천여 가구의 집들이 파괴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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