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2월 15일 오후 3시 경남 진해에 있는 해군사관학교(교장=서영길 제독, 중장)를 방문, 21세기 해양시대를 이끌어 갈 해사 생도를 대상으로 1시간30분동안 특별강연회를 가졌다.
김추기경은 이날 「삶이란?」주제로 펼친 강연에서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의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마태오 16,26)라는 성서말씀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 나라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며 최고의 가치일 것』이라며 『그러나 자신의 목숨을 바쳐 국가에 충성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하나밖에 없는 묵숨을 기꺼이 바칠 수 있다는 것은 목숨보다 더한 고귀한 가치와 진리가 있기 때문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추기경은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알아야 하며, 이것은 남녀노소, 지위고하,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강조돼야 한다』며 『이러한 가치관 위에 살아갈 때 인간의 삶에 대한 해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특히 『이러한 가치관은 바로 하느님이 주신 것이지만 만약 사랑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배제할 때 인간은 비참과 몰락의 길로 접어 든다』며 『생도 여러분은 어떠한 처지에서든 하느님 사랑에 대해 신뢰심을 갖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추기경은 이날 저녁 생도식당에서 생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환담을 나눈 후 해사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생도들의 앞날을 축복해 주었다.
해사교장 서영길 제독은 『추기경님의 좋은 말씀은 미래의 호국간성인 해사생도들의 앞날에 장교로서의 기본 인품을 갖추는데 좋은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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