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주일미사와 미사를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는 교리수업에 개근하는 것은 마땅히 저희가 해야할 일입니다. 칭찬받는다는 것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2월 18일 마련된 대구대교구 내당본당 주일학교(지도=배상희 신부) 졸업미사에서 11년 개근상을 받은 곽영일(안토니오·18)군과 이해증(아녜스·18)양은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학부모, 학생 너나할 것 없이 교리공부보다는 학원이며 과외수업에 열을 올리는 요즘 주일학교는 11년 개근 표창을 받은 곽영일군과 이해증양의 성실함과 겸손함은 다른 학생들의 큰 모범이 될 듯. 이들의 개근은 본당에서도 수십년만에 맞는 일이어서 신자 모두가 하나되어 기쁨을 나눴다.
내당본당 부설 상지유치원 시절부터 교리공부에 열심한 이 두 학생은 11년 동안 주일미사는 물론이고 교리, 여름·겨울방학 행사와 성가단, 복사단, 학생 레지오 등 본당 단체 활동에 빠진 적이 없다.
이해증양은 『신앙생활에 열심인 사람이 학교생활에도 열심할 수 있다』며 『교리시간에 빠지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한다해도 별로 능률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곽영일군도 『어릴 땐 성당에 가라고 성화시던 어른들이 나이가 들수록 본당 학생회 활동이나 행사를 시간 낭비로 생각하고 학교 공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주일학교 내 모든 활동도 작은 사회활동의 하나로 개개인의 역량발전에 큰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날 졸업미사에서 배상희 신부는 강론을 통해 『매주일을 하느님과의 만남으로 시작한 두 학생의 한결같은 성실함은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모습』이라고 치하했다.
학교에서도 그 성실함은 단연 돋보여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며 간부로 활동하고 있는 곽영일군과 이해증양은 앞으로도 교리교사 활동을 비롯해 교회일에 꾸준히 봉사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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