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미군 폭격장 폐쇄를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가 태극기를 꽂다가 미폭격기의 세례를 받아야했던 최종수 신부(전주교구). 각종 시휘현장에서 모습을 늘 발견할 수 있었던 그가 활동 때마다 틈틈이 정리했던 글을 모아 「첫눈 같은 당신<빛두레/8000원>」이란 제목의 책을 내놓았다.
군산우리땅찾기시민모임과 소파개정국민행동의 집행위원장,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운영위원 등 직함이 말해주듯 칼날 같은 사회 현장에서 온몸으로 외쳐온 그의 목소리를 이 책에서는 고스란히 재확인하게 된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주보 「빛두레」에 일년반 동안 연재했던 사회에 관한 갖가지 단상과 함게 눈에 띄는 것은 그의 절절한 음성이 구절마다 담긴 시들이다. 소파개정과 매향리 폭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현장, 국보법 철폐와 개혁입법 추진을 위한 단식농성장, 안중근 순국기념 하얼빈역 남북교회 공동행사장 등 현장곳곳의 느낌을 전해주는 시들 그리고 서로베르토 신부를 비롯해 뜻을 같이했던 이들을 추모하는 시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한 사제의 뜨거운 발자취와 함께 1, 2년간의 우리 사회의 아픈 모습을 여실하게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최종수 신부는 현재 캐나다 피터보르에 교포사목을 하기 위해 떠났으며 앞으로 환경신학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신부는 이 책의 인세 전액을 천주교 사회운동단체들의 운영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한편 「첫눈 같은 당신」출판기념회는 2월 13일 오후 7시 명동 전진상 회관에서 마련됐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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