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중의 하나가 「삼겹살」이다. 퇴근길 소주 한잔과 곁들이는 안주로도, 가족들과의 조촐한 외식 메뉴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삼겹살.
그러나 삼겹살 특유의 냄새나 기름 때문에 꺼리는 여성도 많은 것이 사실. 여러 가지 재료와 조리법을 섞는 「퓨전」바람을 타고 와인에 삼겹살을 숙성시켜 선보인 곳이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웰웰(WELL WELL)(대표=김경수)은 특등급 냉장삼겹만을 골라 레드와인에 24시간 숙성시켜 돼지의 역한 냄새가 없고 쫄깃한 육질을 맛볼 수 있는 곳.
와인숙성은 주인이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배워 온 이탈리아식 돼지숙성법이다. 와인에 숙성시킨 삼겹살을 주 메뉴로 하는 곳이 몇 곳 있지만 웰웰만의 독특한 맛의 비결은 청양고추에 라임을 넣은 간장 소스다. 라임 소스는 고기의 냄새를 없애주고 육질을 부드럽게 해 입맛을 돋운다. 또 고기 위에 덮여 나오는 월계수 잎도 향을 더한다.
1인분(6천 6백원)은 150g으로 여느 곳과 비슷한 양이지만 손님들은 평균 2.5인분을 먹는다고.
홈 가운데 설치된 샐러드바에는 김치와 튀김 등이 제공되며 상추와 쑥갓을 비롯한 각종 신선한 야채를 마음껏 먹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고기를 먹은 후 느끼함을 없애주고 속풀이 해장으로도 손색없는 어큰한 칼국수도 별미. 바지락 칼국수에 신김치를 넣고 끓여준다.
특히 웰웰이 눈길을 끄는 것은 삼겹살집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인테리어. 60여평 규모에 간판부터 내부 시설, 종헙원의 유니폼에 이르기까지 모두 블랙으로 된 웰웰은 옛날 「대포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드럼통을 퓨전화해 탁자로 만들었다. 또 시멘트로 마감한 바닥에 담배를 아무렇게나 버릴 수 있도록 한 주인의 배려도 눈에 띈다.
이밖에도 벤처 타운과 대형 건물 숲 사이에 위치한 웰웰은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메뉴로 바베큐 숯불에 구워낸 고추장 양념 돼지고기를 5천원 짜리 뷔페로 내놓고 있다.
독실한 가톨릭 집안의 영향을 받은 사장 김경수씨(예비신자)는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는 와인 샴페인과 축하 노래를 섢사하며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02)508-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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