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가 최근 『치유은사를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일부 신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구내 사제와 기관장들에게 「치유기도 지침서」를 발송했다.
은사는 한자로 「恩賜」라고 쓴다. 이는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인 선물」이란 뜻이다. 성령께서 우리의 영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주시는 대표적인 은사가 「성령 칠은(七恩)」이다. 이는 개인의 신앙을 성숙시켜 견고하게 해주고 덕을 닦을 수 있는 자세를 키워주는 은사이다.
지혜(슬기)·이해(깨달음, 통달)·의견(일깨움)·지식(앎)의 은혜는 신앙적으로 성숙하고 덕으로 나아가도록 인간의 지성을 준비시키고 용기(굳셈)·효경(받듬, 공경)·두려워함(경외)의 은혜는 인간의 의지를 굳세게 해준다.
이같이 성령의 은사는「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이다. 정하권 몬시뇰(마산교구)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방언의 은사」「치유의 은사」본지럭인 의미의 「은사」라고 할 수 없다』며 『교회의 가르침과 하느님의 입장에서 이러한 예외적인 현상들을 판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가지. 「한국가톨릭대사전」(한국교회사연구소 刊)에 나오는 은사(恩赦)는 이미 용서받은 죄에 해당하는 벌의 전부를 면제(전대사)해주거나 벌의 일부를 면제(한대사)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는 보속행위가 미약한 신자들을 돕기위해 이러한 은사(恩赦)를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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