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잔 받들고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리라」. 대구대교구 효목본당 이상호 신부의 사목 좌우명이다.
사제로서 희생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가 가신 길을 따르는 몫을 살아온 지 40여년. 그동안 걸어온 사제로서의 삶의 공책을 간추려 영성묵상 강론집 「구원의 잔 받들고서」를 펴냈다.
이 책은 강론을 한번만 듣고 넘기지 않고 두고두고 영혼의 양식으로 삼게 도움을 달라는 한 신자의 권유로 발간됐다. 이 신부는 이 강론집에 97년부터 99년까지 3년간 매주일 말씀을 당시 현실문제와 연결해 묵상한 내용을 오롯이 담았다.
이상호 신부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며 나누는 일은 어렵지 않다』며 『만약 어렵다면 하느님의 말슴에다 자기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신부는 『요즘 많은 이들이 성서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성서말씀이 진정한 양식이 될 수 있으려면 잠시라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평소에 자신의 삶을 말씀과 연결해 꾸준히 묵상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말씀의 묵상과 그것을 통한 은혜로 생활을 더욱 평화롭고 풍요롭게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신부는 1963년 서울 명동성당에서 사제품을 받고 효성여자대학교 강사, 대구대교구 영천, 봉덕본당 주임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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