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행수요 증가로 인한 국제선 여객이 크게 늘어, 역대 상반기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해외 관광객 비율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2010년 한 해만 10억6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인간 활동의 여러 영역 중 유달리 빠른 성장을 보이는 분야가 바로 관광이다. 하지만 그릇된 성장은 환경, 특히 식수와 토지 등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때문에‘공정여행’에 대한 관심은 더욱 중요성을 지닌다.
현지인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고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형태로 이어지는 공정여행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4년을 넘어섰다. 국제활동을 하는 NGO를 중심으로 공정여행 운동이 시작돼, 공동여행 사회적 기업들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만들어져왔다. 하지만 지나치게 빨리 상품화와 기업화되어, 일반 패키지여행과 크게 다르지 않게 운영되는 사례들도 우후죽순 늘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공정여행을 단순히 새로운 여행 트렌드,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여행, 고생스러운 여행 등으로 이해하는 그릇된 인식에서 벗어나 가난한 이들의 미래 세대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회는 “관광은 피조물과 온전한 조화를 모색하며 환경을 존중해야 하고, 그러한 가운데 관광이 의존하는 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생태적 변형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또 어떤 경우에도 관광지의 토지나 역사, 문화유산들이 관광객의 취향과 기대, 편의를 위해 훼손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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