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에도 가톨릭 운전기사사도연합회가 탄생했다. 1992년 1월 26일자 2면 상단에 조그맣게 자리한 ‘수원교구 운전기사사도 연합회 창립’이라는 기사는 교구민들에게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었다.
1992년 1월 19일 수원 경로수녀회 성당에서 교구장 김남수 주교의 주례로 봉헌된 교구 운전기사사도 연합회 창립 기념미사는 회원 및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이뤄졌다.
가톨릭신문은 기사를 통해 “이날 열린 창립기념 미사에서 회원들은 운전을 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신앙인의 모범을 보이는 깨어있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구현해갈 것을 다짐했다”고 전한다.
당시 박제현 회장과 김화태 지도신부를 중심으로 직장 안에서 사도직을 수행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한 운전기사 사도회 회원들은 지금까지 교구민의 발이 돼가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실 교구 운전기사사도 연합회가 창단한 것은 1992년이지만, 오래 전부터 그 활동은 각 지역별로 지속되고 있었다. 수원과 안양, 안산, 성남 등 여러 곳에서 독자적인 운전기사 사도회들이 사도직 활동을 벌여왔던 것이다. 따라서 국지적으로 활동하던 회원들을 연합해 교구 운전기사사도 연합회를 탄생시킨 것은 그 조직력을 강화하고, 연대해 체계적 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된 셈이었다.
작은 기사로 다뤄졌던 교구 운전기사사도 연합회의 씨앗은 요즘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다. ‘교구 운전기사 사도회’의 이름으로 각 차량 내에 설치한 사랑의 모금함을 통해 모은 성금을 매달 불우시설과 이웃 등에게 전달하며, 최근까지 수단을 비롯한 아프리카 및 제3세계 이웃에게도 성금을 보내 해외원조에도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6개 대리구, 230여 명의 회원을 가진 교구 운전기사사도회는 체육대회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사회복지회가 마련한 빈자리축제 등은 물론 교구 내 크고 작은 행사의 주차봉사 등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 모범적 사도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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