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한 신앙의 모습으로 교구 발전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서른두 번째 ‘수원교구 은인(恩人)’으로 선정된 최병달(안토니오·71·신장본당)씨에 대한 교구장 명의의 ‘은인 축복장’ 수여식이 7월 31일 성남대리구 신장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교중미사 중 교구장 이용훈 주교를 대리해 축복장을 전달한 본당 주임 정영철 신부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로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기적’은 현실적 목마름과 배고픔만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적이 아니다”면서 “이는 영혼의 양식인 ‘성체성사’의 참 의미를 뜻하는 ‘나눔의 신비’를 함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신부는 “이 ‘나눔의 신비’에 기여한 최 안토니오씨와 그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교구 관리국에 1억 원(한국 미바회 수원지부 차량 구입비 5000만 원, 남수단 선교활동 후원금 5000만 원)을 ‘지정 기탁’한 최병달씨는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코 16, 15)라는 예수님의 유언인 ‘복음 전파’에 미력이나마 보태고 싶었을 뿐”이라며 “교구가 펼치는 ‘해외 선교 사업’에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동안 본당에서 레지오 마리애·연령회 등 신심단체 활동을 통해 기도와 봉사·희생의 사도적 활동을 충실히 해 온 최씨는 ‘수단의 돈 보스코’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사례를 접한 후 ‘젊고 아름다운 사제의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에, 해외 선교 비용으로 1억 원을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10살 소년시절에 6·25를 겪은 그는 “전쟁 후 미국·독일·오스트리아 등의 가톨릭단체들이 한국교회 재건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안정이 된 이때, 어려운 환경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우리 ‘선교사들의 발’인 차량을 지원하고픈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교구는 2002년부터 일정 금액의 동산이나 부동산을 교구에 증여하거나 사회적 역량으로 교구를 크게 이롭게 한 개인이나 단체를 ‘교구 은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까지 교구 차원에서 은인으로 기억하는 이들은 총 32명이며, 매년 교구 설정일(10월 7일)을 즈음해 ‘교구 은인의 날’ 행사를 열고 교구장 주교, 총대리 주교와의 만남의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교구발전을 위해 기증 및 후원 의사가 있는 신자들은 소속 본당 주임신부나 교구 관리국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문의 교구청 관리국 031-271-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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