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신임원장 최영식 신부의 취임식이 2월 28일 오후 3시 가톨릭의대 내 의과학연구원 2층 강당에서 정진석 대주교, 가톨릭대 총장 오창선 신부, 의료원 교직원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취임식은 신임 의료원장 최영식 신부에 대한 임명장 수여와 전 의료원장 장덕필 신부의 이임사, 취임사, 축사, 감사패 전달 순으로 이어졌다.
신임 의료원장인 최영식 신부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난해 의약분업으로 많은 국민과 환자, 그리고 우리 교회는 허탈감, 무력감, 배신감 등 상처를 주고 받았다』며 『이로 인해 우리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며 이는 우리 안에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의료환경의 변화는 병원경영의 개선을 촉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의료인들이 현장을 떠나고 교회 내에서도 병원을 계속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치유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재현하는 의료원의 활동은 계속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신부는 또 『의료기관 본연의 기능인 교육, 연구, 진료 수행 외에도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는 사랑에 찬 의료봉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한 뒤 『관리자들간의 정기적인 모임, 책임경영제 도입 검토 등으로 한국 의료계의 바람직하고 모범적인 모델로 의료문화를 건설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덕필 신부는 이임사에서 『어려운 시기를 노심초사 하시며 의료원을 위해 헌신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의료원의 장단기 발전 전략을 구체화할 변화의 시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 정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모든 생명의 근원은 하느님이심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의 발달은 세속화와 무신론을 야기하고 이런 현실에서 인간 생명의 가치는 약화되고 있다』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인술로써 복음을 전하는 고귀한 사랑의 정신을 어떤 경우에도 잊지 말고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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