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기독교 경전」으로서의 의미를 떠나 서구문명과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성서」를 「문화」와 연결 지어 엮은 색다른 사전이 출간됐다.
이 책 「성서문화사전」은 말 그대로 성서와 문화의 고리를 잇는 백과사전. 성서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과정을 통해 완성됐는지 성서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담고 잇는 것은 물론 성서의 등장인물, 사건, 비유 등 각종 도구에 대한 580여개의 표제어를 통해 성서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전을 펼치면 구약 신약시대의 팔레스티나 지도를 비롯 창조설화와 하느님의 형상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화가 화보로 펼쳐진다. 여느 사전과 마찬가지로 「ㄱ~ㅎ」에 이르는 사전적 설명과 그와 관련된 속담·격언, 작가, 화가, 영화작품 등에 대한 참조사항 등을 함께 실어 폭넓은 문화적 접근을 가능케 했다.
또한 후반부에 문학, 조형예숭, 음악, 영화 등 문화에 관한 색인을 따로 달아 찾기 쉽게 했다. 그러나 문화와 연결된 설명이 지배적이고 성서 본문에 대한 종교적 주석이 없어 성서의 의미를 이해하는 도구보다는 종교 문화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솔출판사/724쪽/3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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