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오전 7시 광주 학운중학교 운동장.
흰생 상의에 청색 하의의 유니폼을 입은 청년들이 가쁨 숨을 몰아쉬며 달린다.
그 주인공은 광주 학운동본당(주임=임병태 신부) 청년 조기축구회 「이스터(Easter)」.
99년 4월 몇몇 청년들로 시작된 「이스터」는 학운동본당 청년들의 자랑거리다. 「부활」을 꿈꾸며 이름도 「이스터」라고 지었다.
현재 이 모임에는 중3학생에서부터 30대 중반 신자까지 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조기축구회라고 남자회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축구팀들과의 친선시합 때, 응원은 여자회원들의 몫. 이뿐 아니라 땀흘리며 뛴느 선수들에게 차나 음료수를 나눠주며 청년공동체의 하나됨을 이룬다.
「이스터」회원들은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공, 유니폼 등 저마다 조금씩 모은 돈으로 해결해왔다. 올해부터는 본당에서 이스터를 위해 1년에 1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청년회장 김판중씨는 『특히 중·고등학생들도 함께 추국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청년들과 어울린다』며 『이런 만남이 몇년 후 본당 청년회 활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학운동본당 청년들의 또하나 자랑거리는「본당청년까페」(http://cafe.daum.net/Hakundong). 「이스터」는 물론 초·중·고학생, 교사회, 청년회 등이 함께 신앙과 삶을 나누는 이 카페는 지난해 12월 「daum 사이트」화제의 카페로 뽑히기도 했다.
특히 「이스터」의 방에 들어가 청년들이 올리는 글을 보면, 축구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있다.
『감독님이 말한 것처럼 좌우로 패스를 돌려서 공간을 넚게 이용해야 한다…』하며 문제점들을 지적도 하고, TV에 나온 축구시합의 멋진 장면도 담아놓았다.
학운동본당 청년회에는 「이스터」를 비롯해 레지오, 빈첸시오회, 성가대에서 그리 많은 수는 아니지만 30~40명의 청년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각 단체별 활동보다는 본당 안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간 일치를 강조하기 때문에 단합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청년회장 김판중씨는 『작은 규모이지만 본당 청년들이 활동하는 모임 간에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나아가 청년회를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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