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그리스 정교회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그리스 방문에 대해 공식적으로 찬성했다. 이에 따라 교황은 오는 5월 시리아 순방길에 그리스를 함께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3월 7일 이 같은 그리스 정교회의 결정을 공식적으로 환영하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순방 일정이 정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교회는 3월 7일 그리스 정교회 시노드에 참석한 79명 주교의 만장일치로 교황의 그리스 방문에 대한 그리스 정부의 초청을 공식적으로 승인하고 엄격한 의미에서의 순례자 자격으로 방문해주기를 요청했다.
콘스탄티노스 스테파노폴로스 그리스 대통령은 지난 1월 24일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 교황을 공식 초청한 바 있다.
그리스 주재 교황대사인 폴 푸드 타벳 대주교는 이 결정에 대해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결정은 일치운동과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순방일정을 발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설명하고 「아직 준비할 것이 많으나 우리는 교황 성하가 곧 아테네를 방문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교회측은 『지난 2월 9일 전해진 서한을 통해 교황은 아테네를 순례하도록 허용해달라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하고 『교황은 서한에서 만약 그리스 정교회측에서 자신의 방문을 반대한다면 이에 대해 알려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황은 5월 시리아 다마스커스를 순례하게 되는데 이 순방길에 아테네도 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의 그리스 방문이 성사될 경우 동서 교회의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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