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계에는 신자로서 학문활동을 하면서도 그것을 통해 교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별로 갖지 못한 이들이 많습니다. 자기 분야에서 학위를 갖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을 교회 내로 이끌어들여 역사학 뿐만 아니라 종교학, 신학 등 다른 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전문가들을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서울대교구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한 김성태 신부(59)는 「위탁연구자」제도를 통해 한국교회사는 물론 일본과 중국, 서양사에 대해서도 유능한 소장 연구자들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를 인재 양성의 일환으로 추진할 계획인 한국교회사연구소는 당장 오는 9월부터 개설되는 신유박해 기념 공개강좌와 내년부터 시작할 월례강좌들에서도 이들 연구자를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성태 신부는 벨기에 루뱅대학교에서 「옥스포드 운동 안의 가톨리시즘」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가톨릭대학교 신학과 교수로 후진을 양성하면서 우리나라의 세계교회사 연구에 기여해왔다.
김신부는 취임 후 가진 인터뷰에서 『권위 있는 연구소의 책임자라는 자리가 무겁게 느껴진다』며 『설립 이념에 따라 역사가 단절이 아니라 지속성의 학문임을 유념하면서 명예소장이신 최석우 신부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부는 특히 연구소 설립 40주년을 맞는 2004년까지 연구소 설립 40주년을 맞는 2004년까지 연구소의 최대 숙원 사업으로 시작돼 현재 제7권까지 발행된 「한국가톨릭대사전」전권을 완간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교회사 연구소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교회사 관련 사료들, 특히 근대사 관련 사료들을 발굴, 수집하고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번역, 주석하고 출판하는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사료 중심이었던 연구가 역사 방법론을 통해 이뤄질 통사적 성격의 「한국교회사」간행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한국교회사 통사는 이미 최석우 신부에 의해 작업이 시작돼 있다.
세계교회사를 전공한 김신부는 한국교회사와 함께 이미 중세사, 종교개혁사, 현대교회사와 같은 세계 가톨릭교회사도 간행할 생각을 갖고 있다. 한편 김신부의 회갑 축하미사 및 축하연이 3월 4일 오전 10시 당산동 성당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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