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의료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교직원들의 내적인 화합과 동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동의는 가톨릭 이념에 바탕을 둔 것이어야 합니다』
지난달 28일 취임식을 갖고 가톨릭중앙의료원장으로 부임한 최영식 신부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아 집결된 힘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의료원 발전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6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여느 병원과 비교할만한 의료원의 장점이자 의료원 발전을 위해 유지되어야 할 사항이 「가톨릭 이념」이라고 드러났듯이 설립 이념을 구현하는 것이 곧 발전의 기반이 된다는 생각이다.
『숭고한 사명감을 지닌 의료인을 양성하고 의학을 연구 발전시키며 사랑에 찬 의료 봉사를 하는 것이 가톨릭 의료원의 소명입니다. 참 의료인의 모범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믿으며 의료인으로서 걸어야 할 정도를 그분에게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최신부는 이러한 가톨릭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최고 경영전문과정을 이수한 병원 관리자들간의 정기모임, 책임경영제도 도입, 비전 2005년 계획안의 추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가톨릭중앙의료원이 한국 의료계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바람직한 읠문화를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최영식 신부는 『지난해 의약분업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면서 모든 이가 겪었던 고통의 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주고받았지만 교회 병원들이 결코 무관심했기 때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많은 이들이 받은 상처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며 『많은 국민과 신자들이 교회의 의료사업에 관해 이해하고 감싸주길 바라며 아울러 의료기관의 활용방안에 대해 조언해 주시는 바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신부는 76년 사제품을 받고 77년 군종, 81년 봉천1동 주임, 86년 창동 주임을 거친 후 89년 여의도성모병원 원목실장, 92년 의정부성모병원 행정부원장을 맡으며 지난 10여년간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의료기관에서 봉직해왔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8개의 병원과 연구소, 의대, 간호대 등이 긴밀한 연계를 통해 교육, 연구, 진료 활동을 벌이는 종합 의료기구로 총 7500여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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