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昭林) 김정자(마리 스텔라·67·서울 명동본당) 화백이 3월 20일부터 26일까지 명동 가톨릭회관 내 평화화랑에서 자선전을 갖는다.
이번 자선전은 평소 장애인들을 위해 숨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김화백이 스승 고(故) 김기창 화백의 정신을 잇고 40년간 인연을 맺어온 가톨릭농아선교회 후원을 위해 마련하는 전시회. 그런 만큼 전시 수익금은 전액 농아선교회 중복장애아집에 기증된다.
웅장함과 섬세한 필치로 대자연을 화폭에 담아온 김화백은 이번 진시에서 기존의 화풍과는 전혀 다른 인물 중심의 성화 50여점을 선보인다. 성서의 내용과 성인들을 주로 다룬 이번 작품들은 금색 한지에 먹과 색을 조화시켜 표현, 한국화와 동방 성화의 느낌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김화백의 오랜 화력과 독특함이 묻어나는 이번 작품들은 대부분 4호 크기의 소품으로 김대건, 프란치스코, 글라라 등 다양한 성인들과 성가정상을 담고 있어 가정에서 소장하기에 무난한다.
가톨릭농아선교회 정순오 신부는 이번 전시에 부쳐 『농아 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전시회를 기꺼이 마련해주신 김화백께 감사하다』며 『많은 신자들이 참석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성화교소학교 은퇴 이후 첫 전시를 갖는 김화백은 『매일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면서 『작은 힘이지만 장애아 어린이집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미협, 가톨릭미술가회, 호수회 회원인 김화백은 「山(산)과 소나무 대작 개인전」을 비롯해 「화려한 수묵의 세계 김정자전」「한·일 교류전」등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가진바 있다. 산수화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김화백의 그림은 광주시립미술관, 서울 덕원미술관, 일본 메이도미술관, 도미니꼬 수도회 등지에 소장돼 있다.
현재 성서 백주간 봉사활동과 작업에만 전념하고 있는 김화백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한차례씩 자서전을 가질 계획이며,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초대전도 자선 전시로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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