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규 신부(수원교구 성남대리구 곤지암본당 주임) 은퇴 기념미사가 14일 곤지암성당에서 봉헌됐다.
이날 미사에는 수원교구 성남대리구장 조원규 신부와 용인대리구장 김학렬 신부를 비롯해 송 신부의 동창들과 가족, 현·역임 본당 신자 등이 함께해, 송 신부가 걸어온 40여 년간의 사목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활동을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신자들은 미사에 이어 축하식과 축하연을 열고 영적예물 등을 봉헌하며 앞으로도 송 신부가 사제로서의 소명을 성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날 곤지암본당 신자들은 송 신부의 영육간 건강을 위해 봉헌한 미사 3557회, 묵주기도 3만7365단, 사제를 위한 기도 2만6158회 등을 담은 영적 예물을 전달했다.
송영규 신부는 이날 기념미사와 축하식 답사 등을 통해 “오늘의 은퇴 기념미사는 사목자로서 새로운 인생의 여정을 시작하는 계기”라며 “소신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가졌던 그 첫 마음을 살려 ‘처음처럼’을 되새기며,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 하느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밝혔다.
기념미사를 공동 집전한 성남대리구장 조원규 신부는 “사제의 은퇴는 본당 행정직을 맡지 않는 것을 의미할 뿐 사제로서의 소명은 계속 살아가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된장국처럼 구수하게 누구에게나 친근한 모습으로 지난 40여 년간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열심히 살아오신 송 신부님의 사랑과 덕을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난 1972년 사제품을 받은 송 신부는 왕림본당 주임에 이어 해군 함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해군본부 등을 거치며 군종사제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후 수암·원곡동·대학동본당 주임을 거쳐 말씀의 성모영보수녀원 지도신부로도 활동했던 송 신부는 의왕·단대동양지본당에 이어 곤지암본당 주임으로 사목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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