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사(사적 284호)가 복합 문화 공간 ‘문화역서울 284’로 재탄생했다.
지난 9일 개관식을 연 문화역서울 284는 1층 중앙홀을 공연·전시·이벤트·카페 등 다목적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식민지시대 조선 최고의 양식당으로 유명했던 2층 그릴은 공연·전시·세미나·회의 등을 위한 다목적홀로, 나머지 공간은 아카이브·기획전시실 및 사무공간으로 쓰인다. 문화역서울 284에서 단연 눈길을 모으는 작품은 복원 프로젝트의 핵심인 중앙홀 천창 대형 스테인드글라스다. 조광호 신부(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 학장)가 제작한 작품은 은근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친다. 한가운데에 천지인의 조화를 상징하는 3태극을 배치하고 주변에는 두 겹의 선이 다양한 색상으로 하트모양으로 표현돼 있다.
이전의 중앙홀 천창은 8×8m 크기의 정사각형 스테인드글라스였지만, 한국전쟁으로 파괴된 뒤 폐쇄했다. 1925년 서울역을 신축하면서 스테인드글라스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아 이번에 새롭게 제작했다.
문화역서울284는 11일부터 중앙홀, 대합실, 그릴 등 복원된 공간과 복원 전시실을 시민에게 공개된다. 이와 함께 개관기념 ‘카운트다운(Countdown)’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김성원 교수(국립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학과)가 총감독을 맡은 가운데 이불, 김수자, 박찬경 등 35명의 국내 최고 현대예술 작가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카운트다운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펼쳐지며, 주말에는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9월 30일까지는 무료로 관람가능하며, 이후에는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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