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버리면 환경에 치명적인 폐휴대전화. 하지만 잘 버리면 환경도 살리고 이웃사랑도 실천하는 길이 될 수 있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한마음운동본부(본부장 홍명호 신부)가 실시하고 있는 폐휴대폰 수거운동이 바로 그것.
한마음운동본부는 폐휴대전화 및 소형 가전제품 등을 수거, 재생으로 얻은 수익으로 아프리카에서 가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한 ‘아프리카·제3세계 생명기금’을 모으고 있다.
환경 살리고 사랑도 실천하는 꿩 먹고 알 먹고의 기회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교구 내 가까운 본당을 찾아가 ‘폐휴대전화 수거함’에 폐휴대전화를 넣으면 된다.
단, 개인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휴대전화에 있는 데이터를 초기화시키는 것이 좋다. 본인이 해도 좋고 방법을 모른다면 해당 대리점에 부탁하면 된다.
한마음운동본부가 수거한 폐휴대전화는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를 통해 리사이클링센터에서 분해, 화학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가공돼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
폐휴대전화에는 중금속도 있지만 동시에 은, 금, 동 등 재활용가치가 높은 금속도 함유돼 있다. 기판, 카메라, LCD, 스피커 등에서는 귀금속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금과 은을, 외장케이스에서는 재생플라스틱을, 배터리에서는 자물쇠, 스피커 등을 만들 수 있는 코발트를 모을 수 있다. 폐휴대전화가 광맥이 되는 순간이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광맥에서 얻은 자원은 이웃사랑을 실천할 기금으로 환원된다. 환경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폐휴대전화 1000대에 함유된 금속의 가치를 원으로 환산했을 때 226만258원의 가치가 있다. 수원교구민이 76만7398명(2010년 기준)인 것을 생각하면 교구민 한 명당 한 대씩 폐휴대전화를 낸다고 가정했을 때 추출하는 물질과 양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대략 1억7362만 원의 수익금이 생긴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최근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한 해 교체되는 휴대전화의 대수는 약 1500만 대로 이 중 통신사 등을 통해 회수되는 양은 불과 300만 대에 불과하다. 나머지 약 1200만 대가 버려지거나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함부로 매립하거나 소각하면 환경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휴대전화뿐 아니라 컴퓨터, MP3플레이어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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