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람들은 이렇게 살고 있구나~!”
WYD는 청년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청년들을 초대한 나라와 초대받은 나라 전 세계의 축제임을 홈스테이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식사 전에는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식사 전 기도를 바치고, 주일에는 함께 미사에 참례하며 주님을 삶의 1순위로 모시는 성 가정의 모습은 스페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페인 신자들은 8월 11~15일 교구의 날 행사를 위해 살라망카를 찾은 각 국의 청년들을 반갑게 맞아들여 신앙 안에서 모두가 한 가족임을 증명했다.
대구대교구 소속 김자영(크리스티나) 씨를 맞아들인 스페인 살라망카교구 푸리시마(Purisima)본당 호세 루이스(Jose Luis)·마리루스(Mari Luz) 씨 가정은 “한국인을 만난 것은 생애 처음”이라면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호세 루이스 가정은 4박 5일의 홈스테이 기간 동안 자영 씨와 함께 지내며, 스페인과 한국의 신앙과 문화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태극문양의 부채와 컵받침, 전통적인 자개 장식의 열쇠고리 등 홈스테이 가정에 주기 위해 자영 씨가 챙겨온 선물도 인기 만점이었다.
특히 마리루스 씨는 분단국가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의 비극적인 현대사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마리루스 씨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북한을 위해 기도하겠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명관광지가 아닌 까닭에 다양한 국가에서 온 젊은이들을 만나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호세 루이스 씨의 자녀 사라(Sara·19)와 알렉산드로(Alegandro·15)에게도 이번 체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사라와 알렉산드로는 4박 5일 기간 동안 자영 씨와 함께 한국 참가단과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 소화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라 씨는 “다른 나라에서 온 청년들과 만나고 이야기하고 함께 미사를 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면서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신앙 안에서 우리 모두 가족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자영 씨는 “내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 걷자는 초대를 받았다”면서 “같은 신앙을 가진 청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환대해주신 홈스테이 가정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