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카리스마적 지도자들은 아주 특이한 방법으로 구원자들로 부름 받으심을 볼 수 있으며, 저자는 관례적인 공식에 맞추어 판관들의 통치의 햇수와 다른 세목들을 소개하고 있다.
소판관 돌라와 야이르(10, 1~5)
삼갈 이외의 다섯 명의 소판관들 중 돌라와 야이르는 야비멜렉과 입다 사이에 사십 오 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린 것으로 서술되어 있다. 판관의 경력에 대한 전형적인 짧은 형식은 오직 그의 이름, 족보 혹은 봉사기간 그리고 그의 묻힌 장소에 대해 언급한다.
소판관 돌라는 이싸갈 지파 출신이며 아비멜렉 다음으로 이스라엘을 23년간 평화롭게 이끈 판관(10, 1~2)이라는 것 외에 상세히 알려진 것이 없다.
일곱 번째 판관인 야이르에 대해서 다른 소판관과 마찬가지로 잘 알려진 바가 없다. 그는 길르앗 출신이며 므나쎄 지파에 속하면서 22년간 이스라엘을 평화롭게 다스렸다(10, 3~5). 야이르의 「서른 당나귀를 탄 서른 명의 아들들」그리고 그들의 「서른 도시들」에 대한 부차적인 세부사항은 그의 부와 가문의 넓은 영향력을 말해 주고 있다.
대판관 입다(10, 6~16)
입다의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놓여 있는 이 부분은 각 대판관들 이야기를 도입하는 특징적인 양식을 확대해서 지난 역사를 요약하고 있다. 즉 영도자의 통치기간 동안 이스라엘은 야훼께 「충실함」→영도자 죽은 후에 바알을 섬김으로써 야훼를 「배반함」→야훼께서 적의 박해를 허용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을 「처벌하심」→구원을 향한 백성들의 「부르짖음」→야훼께서 구원자인 「판관을 파견하심」이라는 일정한 도식을 취하는 부분이다.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계속 빠져 들어가 열배한 일곱 이방신들에 대래서, 그리고 이스라엘이 구원을 부르짖을 때까지 야훼께서 당신 백성을 팔아버린 일곱 이방 나라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암몬족들과 블레셋족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에(7~9절), 이 부분은 뒤이어 나오는 마지막 다섯 판관에 대한 긴 서론 형식이다.
입다와 암몬족들(10, 17~12, 7)
암몬족들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한 길르앗 사람 입다의 이야기는 그 앞에 긴 서론부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다와 암몬족들 사이에 외교 협상인 듯한 긴 중간부분이다.
다른 판관들과는 달리, 입다는 비합법적인 탄생과 불법적인 무리들의 거느림 때문에 유배를 당하고 있었다. 그는 고향 길르앗이 암몬족에 의해 위협을 받게 되자 고향의 원로들에 의해 수령으로 추대되었다. 그가 사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면 「우두머리」혹은 「통치자」로서의 항구적인 지위를 약속받았다(10, 17~11, 11). 그는 처음에는 암몬인들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11, 1~28).
그가 장엄한 예식에서 성별 될 때(11, 11), 그 때 야훼의 영이 그에게 임해서 그는 기도하면서 『만일 하느님께서 저 암몬군을 제 손에 붙여 주신다면 암몬군을 쳐부수고 돌아올 때 제 집문에서 저를 맞으러 처음 나오는 사람을 야훼께 번제로 바쳐 올리겠습니다』(11, 30)라고 서원했다. 그가 전쟁에서 승리해서 돌아왔을 때 소구를 잡고 춤을 추면서 맞아 준 첫 사람은 외동딸이었다그는 그의 딸을 희생하기 전에 그녀에게 자신의 동정을 애도할 시간을 주었다.
그로부터 이스라엘 안에는 희생 제물이 된 입다의 딸을 생각하고 이스라엘 처녀들이 해마다 집을 떠나 나흘을 애곡하는 관습이 형성하게 되었다(11, 29~40).
이 이야기는 야만적이고 미숙한 그 시대상을 반영한다. 고대 이교 풍습에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것이 가장 큰 봉헌이었으나 이스라엘 법에서는 금지되었다(레뒤 18, 21 20, 2~5 신명 12,31 18, 10). 이 부분은 그 시대에 인신제사가 실제로 있었다고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인신제물에 대한 어떤 윤리적 판간은 하지 않는다. 단지 이스라엘이 처해 있던 급박한 처지와 맹세의 절대적 정당성으로 하느님께 한 약속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지파간의 질시가 얼마나 쉽게 불화를 초래하는가를 실례로 보여준다.
입다는 질투하는 에브라임인들을 요르단 강가에서「쉽볼렛」(밀 이삭을 뜻함)이라는 단어를 「십볼렛」으로 잘못 발음해서 에[브라임 사람이라는 것이 탄로되면 그들을 학살했다(12, 1~7).
소판관들인 입산과 엘론과 압돈
돌라와 야이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세 소판관들에 관한 서술은 단순한 양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소판관 입산은 아홉 번째 판관으로 베들레헴 출신으로 아셀지파에 7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12, 9~10).
소판관 출신인 엘론은 10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렸다(12, 11~12).
소판관 압돈은 열한번째 판관이었으며 에브라임 지파에 속하는 비라돈 출신으로 아들 40명과 손자 30명이 있었으며 이스라엘을 8년간 다스렸다. 입산과 압돈은 그들의 대가족 및 대단한 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분명히 특별한 명성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판관들의 활동 속에 하느님의 힘이 작용하고 있고, 야훼의 영에 충만한 그들은 자기 백성들을 외적으로부터 구출하여 승리로 인도함으로써 하느님의 큰 뜻과 능력을 증명하고 있음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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