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정보사회의 도래에 따른 새로운 윤리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등 첨단 홍보수단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담은 「인터넷 윤리」문헌이 발표될 예정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가 준비하고 있는 「인터넷 윤리」지침 초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이를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교회는 사람들의 생활과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학기술의 진보로 인한 사회적 결과를 방관할 수만은 없다』고 지적하고 이 문헌이 『「미디어 문화」의 대두로 인한 수많은 도전들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우리 신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는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총회를 개최하고 곧 발표할 예정인 이 문헌의 내용을 검토했다.
「인터넷 윤리」는 포르노물의 범람, 개인생활의 침해, 지적 재산권 문제 등 이미 누차 지적돼온 인터넷의 윤리 문제 뿐만 아니라 좀더 폭넚은 문화적, 철학적 주제들을 광범위하게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16일 총회 연설에서 『기술의 발전, 지구화와 미디어 규제 완화, 사유화 등의 문제들은 사회홍보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윤리적이고 영적인 도전들을 제기한다』며 『이러한 도전들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는 미디어 윤리의 핵심에 인간에 대한 봉사, 연대와 정의와 사랑에 뿌리내린 공동체의 건설, 그리고 인간생명과 하느님 안에서의 충만함이 자리잡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언론인이자 사회홍보평의회 의원인 러셀 쇼는 3월 14일 전체회의에서 인터넷 윤리에 관한 이 문헌이 인터넷을 『선용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기술 발전의 경이로운 산물임을 인정함으로써 그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 의원은 『이 문헌이 새 기술과 미디어에 대한 부정적인 비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긍정적인 역할을 인정하는 동시에 포르노, 사생활의 침해, 저작권 침해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쇼 의원은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한편 이러한 현상들의 더욱 깊숙한 곳에는 『보다 깊은 차원의 윤리적인 문제들이 게재돼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올초 세계 평화의 날 메시지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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