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쓰기는 노트에만 해야하냐구요? 인터넷 까페를 찾아오세요.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을 때도, 고민이 있을 때도 클릭하세요. 언제나 열려있는 사이버 공간 속은 작은 성당입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한인본당(주임=장병배 신부) 인터넷 까페(http://cafe.daum.net/amicimilano/).
개설한 뒤 두어달 만에 회원수가 70여명이 넘어선 이 까페는 최근 본당 신자들 뿐 아니라 밀라노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친교와 일치에 한 몫을 톡톡히 한다.
밀라노 한인본당 신자수는 어린이를 모두 포함해 100여명 남짓. 까페 회원은 밀라노 한인본당 신자들 뿐 아니라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서울, 대구, 마산 등에 있는 회원들도 많다. 여타 인터넷 까페나 통신 동호회들도 매일 늘고 있지만 특히 이곳 까페가 「뜨는」이유는 밀라노에 관해 궁금해 하는 이들이 다양하고도 새로운 정보를 나눌 수 있고, 또 서로의 신앙을 돈독히 하는 편안한 만남이 있기 때문.
밀라노 한인본당 인터넷 까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콘텐츠는 「성서 이어쓰기」다. 까페 가족들은 올 한해동안 신·구약 성서를 끝까지 이어쓰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쓰고 싶을 때 쓰고 싶은 만큼 쓰고, 또 경우에 따라 묵상글 등도 남긴다. 그러면 나중에 접속한 사람이 그 뒤를 잇는다. 성서를 읽다가 의문나는 점을 남겨두면 본당 신부가 상세히 답해준다.
또 「신앙나누기 코너」에서는 각종 신앙고민이나 개인의 신앙경험을 자연스럽게 나누고 조언을 주고 받을 수 있다. 특히 본당신부와 까페 운영자는 매일 2회 이상 까페를 방문해 질문 등에 답해주고 있다.
장병배 신부는 『많은 신자들이 자신의 세상 삶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을 일치시키며 살아가는데 어려워한다』며 『성서와 교리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우선되어 생활과 접목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엔 쉬는 교우들의 방문 횟수도 부쩍 늘어 회원들을 기쁘게 한다. 또 활기찬 청소년들을 위한 주일학교 마당도 개설한다. 본당신자 뿐 아니라 웹서핑을 하다 들어온 사람들의 관심을 한껏 모으는 또 하나의 콘텐츠에는 정보 관장과 자료실이 있다.
각종 본당행사 관련 자료들이며 사진들을 비롯해 생활정보 등도 얻을 수 있다. 밀라노 생활에 관한 정보, 학교소개나 집구하기 등의 궁금점이 있으면 언제든 회원들에게 문의하면 된다. 까페 운영자는 앞으로 본당 홈페이지에 고정적인 정보마당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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