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자기 전문 분야 안에서의 업적을 통해 생명의 문화 건설에 앞장서고 있는 평신도들의 활동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교황청 생명학술원 위원인 이동익 신부(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는 3월초 열린 교황청 생명학술원 연례 총회에 다녀온 후 가장 인상깊게 느낀 점은 평신도 전문가들의 왕성하고 열정적인 활동이었다고 한다.
지난 1994년 창립된 교황청 생명학술원의 회원은 정회원과 교류회원을 모두 합해 약 100여명. 그중 85%가 평신도들이다.
『회의에 참석한 평신도들은 각자 자기분야에서의 활동을 통해 교회가 가르치는 계시 진리를 실천하고 보호하려는 열정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이거나 인간 생명 및 건강과 관련된 전문 분야에서 종사하는 박사급 이상의 전문가들이다.
『흔히 신학을 논할 때 이를 일반 학문과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모든 학문 분야에서 신학과 계시 진리의 문제를 폭넓게 지탱해주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러한 역할을 평신도 전문가들이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신부는 그런 의미에서 한구교회 안에서도 평신도 전문가들이 생명 문화 건설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올해 7번째로 열린 학술원 총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됐다.
「생명의 문화: 기초와 범위」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는데 토대가 되는 제 학문의 영역을 고찰하고 그 학문 영역들 안에서 생명 문화의 요소들을 추출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총회에서는 생명문제와 관련해 교의신학은 물론 영성, 성서 등 신학의 제 분야와 함께 생물학, 인간학, 법학, 매스컴 등 인문, 사회, 자연과학의 모든 분야가 총망라됐다.
참석자들은 세미나를 마치고 사도 베드로의 무덤 제대에서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교화 요한 바오로 2세 알현 시간도 가졌다.
또 총회 기간 중 논의된 내용들은 꼼꼼하게 정리돼 생명학술원 인터넷 사이트(http://www.academiavita.com)에 게재될 예정이다. 최근 개설된 이 사이트는 아직 이탈리아어로만 서비스되고 있지만 곧 영문으로도 개설될 예정이어서 회원 명단을 비롯해 각종 공지사항, 그리고 생명윤리 문제와 관련된 교회 문헌 및 학술원의 연구결과 등을 폭넓게 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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