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철판화 작가 루돌프 콜비츠(1922~) 작품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서울대교구 평화화랑은 개관 1주년을 맞아 오스트리아 작가 루돌프 콜비츠를 초청, 3월 29일부터 4월 10일까지 첫 외국작가 초대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를 넘어서 유럽교회 성미술품과 표현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귀중한 자리다. 이번 초대전에서 한국 관람객은 물론 교회내 신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콜비츠의 작품은 모두 30여점 정도.
철판화 원작과 함께 원화에서 찍어낸 판화작품이 함께 전시되는 이번 초대전에서는 일부 작품 구입도 가능하다. 왕성환 활동을 했던 1950년대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십자가형」「안내자」「물고기」「묵시록 기사 시리즈」등 60·70년대 작업한 종교미술품, 「린츠신학교 경당 출입문 설계도」등 그의 대표적인 철판화들이 전시된다.
「전쟁」「광대와 새」「난민여자」등 50년대 작품들은 2차 대전을 체험한 그의 고통과 가난, 폭력, 격정 등이 미화되지 않고 직접적으로 그려져 독일 표현주의의 단면을 보게 한다.
또한 흑백의 강렬한 명암대비로 이미지를 형상화한 콜비츠의 종교작품은 중세의 전통적인 성미술을 접해온 신자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판화 기법을 오스트리아에 도입, 완성의 경지에 올려놓은 콜비츠는 판화부터 유리화, 모자이크화, 성당문, 감실제작 등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다. 작업후기에 유리화 제작을 주로 했던 콜비츠는 대규모의 십자가의 길, 제단의 십자가, 전례에 사용되는 소품 등 교회미술품 작업을 많이 했다.
콜비츠의 교회미술품은 철·금·은·플라스틱·유리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창의성이 뛰어난 그의 유리화는 오스트리아 교회 곳곳에서 만날 수 있을 정도.
「현대 그래픽 작가」라고 호평을 받았던 콜비츠는 독일 내에서 젋은 예술가상을 수상했으며 70·80년대는 암스테르담, 뒤셀도르프, 이스탄불, 뉴욕, 로마, 도쿄, 프라하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실장 정웅모 신부는 『평화화랑 개관 1주년을 맞이해 외국 교회미술을 전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유럽교회의 성미술은 물론 철판화라는 독특한 소재로 표현된 이색적인 작품들을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