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이 많은 인파가 몰린 이번 WYD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대회 최연소 참가팀인 청주교구 양업고등학교(교장 윤병훈 신부) 참가자들이다. 고등학교 1∼3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약 40명의 참가단은 8월 9∼21일의 기간 동안 파리 루르드 성지순례를 포함한 WYD 전 일정에 동참했다. 이번 참가단 중 최연소 참가자인 정누리(바울라·16) 양은 “세상이 이렇게 크고 넓다는 것을 깨달아서 가슴이 벅차다”면서 “전 세계 청년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내 자신의 모습이 더욱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고3임에도 불구하고 후배들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여한 강아름솔(제나이스) 양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었다”면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한복을 입고 전 대회 일정에 참여한 심경수(바오로·17) 군은 “상상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한 기분”이라는 재치있는 소감을 전하기도.
이번 대회에는 스페인 한인본당 청년들도 대거 참석해 한국 참가단의 통역을 돕는 등 한몫을 톡톡히 했다. 스페인 라스팔마스 한인본당 박지혜(루시아·26) 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같은 신앙을 가진 수많은 청년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특히 많은 한국 청년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한쪽에서는 이번 대회를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는 인파도 있었지만 이번 대회가 스페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스페인 청년들의 신앙심이 고취되는 것 외에도 1억 유로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한홍순(토마스) 주 교황청 대사도 한국 정부의 특별 허가로 대회 현장을 찾았다. 그만큼 WYD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 교회의 희망을 봤다”면서 “대회가 처음 시작됐던 84년에 비해 청년들의 참여의식도 높아졌고, WYD의 위상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하느님께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통해 시작했고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통해 이어가고 계신 WYD의 영향력을 현장에서 확인하니 가슴이 벅차다”면서 “WYD는 교회뿐만 아니라 이 세상 전체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