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수님의 사상은 무엇인가요?
【답】예수님의 사상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성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적으로 볼 때, 예수님의 사상의 핵심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어느 율법학자가 계명 중에 가장 큰 것이 무엇이냐고 예수님께 물었을 때, 예수님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가장 큰 것이며, 또한 이웃에 대한 사랑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 두 계명이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골자이다』(마태 22, 37~40).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분을 창조주시요, 아버지이시며, 만물의 주관자이시며,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분임을 믿고 신뢰하며 그분이 주신 계명을 성심성의껏 실행하는 데에서 그분을 사랑하는 모습이 드러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 몸을 소중히 돌보고 아끼듯이 다른 사람의 몸도 그렇게 대해야 하며, 이것은 육체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 모두를 포함하는 전인적인 사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또한 「하느님 나라」에 대해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깃든 나라이고, 사랑이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므로 하느님 나라의 핵심도 사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은 희생과 봉사의 행위를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됩니다.
예수님은 『너희 사이에서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한다』(마태 20, 26)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이야 말로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로 공경하고 은혜를 받으며 살 수 잇는 길이며, 또한 이웃과 더불어 공동의 발전과 구원을 위한 가장 소중한 가치임을 깨닫고 서로 사랑하는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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