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계시는 하느님은 사랑으로 창조하시고 섭리로 이끌어 주심을 믿기에 원목실팀은 성사와 기도와 봉사로 각자의 원의에 귀기울이며 의사와 함께 환우에게로, 교직원과 그 가족들에게로 향합니다」

이는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원목실의 창설 이념. 이러한 창설 이념을 실현시키기 위해 환우와 그 보호자들에게 다양한 사랑의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병원 원목실이 3월 2일 「영성·심리 상담센터」를 개소했다. 영적·정신적 치유를 통한 전인적 치료 활동의 일환으로 창립된 이 센터는 선진화된 의료사목의 한 형태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 센터의 상담원 그룹은 사제, 정신과 전문의, 심리 상담가, 언어 치료사 등으로 구성돼 있어 종합적이며 포괄적인 상담과 더불어 보다 심층적이고 전문화된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신앙 및 영성상담, 환자가족상담(호스피스)은 의료원장 채영희 신부와 원목실장 정석수 신부가 담당하고 있으며 가족 성원들간의 고민, 부부갈등, 개인의 성격이나 대인관계, 청소년 및 노인문제 등은 전문 심리 상담가들이 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상담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시키는 동시에 개개인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데 일조하자」란 또다른 창설 목적을 가지고 있는 이 센터는 대구가톨릭병원 B동 5층 원목실 옆에 마련돼 있다.

이 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가족관계 문제, 부부갈등, 자녀문제, 성격, 정서, 대인관계, 진로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개인 상담과 여러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집단 상담, 자신의 신원을 확인시켜주는 심리검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센터의 집단 상담 유형은 > ▲자기성장 훈련 ▲자기표현 향상 ▲현실요법 진단 상담탐색 프로그램 ▲스트레스 관리훈련 ▲의사소통 기술훈련 등으로 대별된다. 이와 함께 청소년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으로 심성개발 프로그램과 늘 푸른 정신건강교실을 개설해 놓고 있으며, 건강한 가정형성을 돕기 위해 부부 및 가족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영성·심리 상담센터는 본당이나 기관, 단체 등지에서 이러한 교육을 실시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올 경우 상담원을 파견,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 센터에는 알코올 의존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개설돼 있어 알코올 중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정석수 원목실장 신부는 『이 센터가 사랑과 봉사의 교회정신을 따르고, 완전한 치유자이신 그리스도의 복음전파에 참여하는데 한몫하길 바란다』며 『무료로 실시하는 영성·심리 상담 프로그램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길 희망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원목실은 ▲직원과 환우 대상 예비신자 교리 ▲자원봉사자 관리 ▲병실방문 ▲기도봉사 ▲간병인 알선 ▲무료개안 수술 안내 ▲도서대출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평일 오전 11시30분, 주일·휴일 오전 9시에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또한 수술환자들을 위한 기도를 매일 오전 9시에 봉헌하고 있다.